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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걸음마의 추억(1) 이은영 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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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uane.or.kr/bbs/bbsView/29/599946

청년20대 때 저는 하나님이 기도하기를 원하신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항상 직장 일로 바빴고 자기계발에 애를 쓰며 살았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너무 조그만 일까지 마음에 두고 사는 것 같아 소심해지는 듯도 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경쟁속에서 힘있게 살려면 대범해야지..
마음 속 하나 하나 반성하고 이런것에 매달리면 무슨 일인들 하겠나 싶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는 가운데 회사에서 나의 젊음은 지나갔습니다.
국가적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회사가 없어질 상황에 놓이는 가운데서도 별로 어려움 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1000 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고 몇몇 사람이 남아 회사 정리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러던중 시간도 좀 생기고 즐기던 운동도 못하게 되자 그제서야 교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제자훈련을 받도록 필요한 모든 서류를 그사람이 직접 만들어 접수하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따라 신앙의 길로 다시 들어섰는데, 얼마나 녹이 슬었는지 막상 기도하려고 하니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에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 생각되어서,
회사 일을 마치면 무조건 동네 뒤에 있는 약수터를 향해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운동도 하고 기도도 하고 일석이조 아니겠나(나다운 발상^^)..
한마디씩 더듬 더듬 주님과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족들 위해서 기도하고 다음날 출근하면 전화가 왔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응답들이 나를 종종 놀라게 했습니다.
이러기를 4개월정도 하다보니 기도 근력이 조금 생겼는지
기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더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싶었습니다.

기도의 문은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쌓이고 부식한 녹을 닦아 없애려면 방치한 시간보다도
몇배의 시간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넘어지면 하나님이 손수 일으켜 주실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넘어진채로 기다려도 주님은 손 내밀지 않으셨습니다.
나중에서야 아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나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깨우치시기 위해 기다리셨다는 것을..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말없이 지켜보셨다는 것을..

제 2탄은 다음에 또 쓰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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